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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건강

가스라이팅- 지금 당신도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

by 금빛건강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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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을 알고 있는가? 요즘은 각종 언론과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는 소재다 보니 아마도 가스라이팅에 대한 개념부터 최근 유명한 사례. 영화까지 줄줄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눈빛을 반짝이며 흥미롭게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신이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혹시 해본 적 있는가? 

 

그렇다면 이글을 끝까지 읽어 보길 바란다. 그러면 적어도  최소한의 대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스라이팅은(gaslighting) 타인에 의해 심리를 조작 당해 자신을 불신하고 조작을 만든 가해자에게 의지 함으로써 가해자의 인형으로 살아가는 심리적인 학대를 말한다. 가스라이팅을 사랑의 한 방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분명히 말하건데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서로 간의 소통과 자유의지에 의해 유지되지만 가스라이팅은 자유의지가 결여된 일방적인 주입과 억압으로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이 자주 행해지는 장소는 가정, 학교, 군대, 직장 등 일상적이고 평범한 곳에서 발생한다. 가스라이팅이 정말 비열한 이유는 진심으로 의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행해진다는 사실이다. 당한 그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의지하며 가해자의 모든 행동이 진실이라 생각한다. 

 

 

파트리시아 에반스는 학대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유형을 제시 했다. 이런 학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피해자는 가해자의 생각을 신봉하며 자존감은 낮아지게 된다.

 

-거부 : 피해자의 의견을 이해하지 않거나 거부 한다. 

-망각 :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잊은 척 하거나 부인한다. (즉 방어기제가 심하게 작동한다. )

-경시 : 피해자의 요구나 감정을 굉장히 하찮게 여긴다.

-전환 : 피해자의 생각이나 사고를 의심한다.

-반박 : 피해자의 경험이나 기억을 믿지 않는다. 

 

소통 없이 이기적 이고 자기주장만 맞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에반스가 제시한 학대 방법을 곰곰히 보다 보니 내 주위에도 위의 유형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어 보인다. 여러분들의 주위에도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내가 말한 부류의 사람들이 친밀한 관계와 대상에게 가스라이팅을 시전하고 있을지 모른다. 가능성이 충분하다. 

 

 

자료를 찾아 보다 가스라이팅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가 있어 내용을 공유해 보겠다. 한 번쯤 체크해 보고 해당되는 개수가 많으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하고 관계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한다.

 

<가스라이팅 자가 진단 목록>

 

1. 왠지 몰라도 결국 항상 상대방의 방식대로 모든 일이 진행 된다. 

2. 상대방에게 "너는 너무 예민해" "이게 네가 무시 당하는 이유야" "비난받아도 참아" "나는 그런 이야기 한 적 없어, 너 혼자 상상한 거겠지" 등의 말을 들은 적 있다.

3.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변명 한다. 

4. 상대방을 만나기 전 잘못한 일이 없는지 스스로 점검하게 된다.

5. 상대방이 윽박지르는게 두려워 거짓말을 하고 있다.

6. 상대방을 알기 전보다 자신감이 없어지고 삶이 재미없게 느껴 진다. 

 

그리고 내가 무심코 한말이 가스라이팅일 수도 있다.

 

<내가 한말이 가스라이팅일 수도...>

 

1. "이게 다 네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야"

2. "내가 아니면 너를 감당이나 할 수 있을 거 같아?"

3. "그러니까 네가 무시 당하는거야, 왜 무시당하는지 그렇게 몰라?"

4. "나를 사랑한다면서 그 정도도 못 해주는거야?"

5. "그런 옷차림 내가 싫다고 했는데 왜 자꾸 입는 거야?"

6. "이게 다 너를 사랑하고 아껴서 하는 말이야"

 

자가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나도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알게 모르게 똑같진 않아도 저런 비슷한 말을 아이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해서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 

 

정신분석가이자 심리치료자인 로빈 스턴은 가스라이팅이 비단 가해자의 잘못만은 아니며 피해자도 일정 부분 잘못이 있다고 말한다. 피해자 역시 가해자의 관심이 필요했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로 거부하지 못한 점을 이유라고 말했다. 로빈스턴은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인정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인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스라이팅을 벗어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마치 거대한 거인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상대방과 나의 유대는 끈끈 하지만 각기 다른 독립된 인격체라는 걸 인지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대부분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바닥에 있다. 그리고 서로 간의 관계에서 대부분의 잘못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 하고 사과 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유교사상으로 인한 잘못된 윤리교육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윤리교육을 하기전 자신을 사랑하고 서로 존중 하는 방법을 먼저 알려 줬으면 좋겠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나의 어린시절의 도덕교육은 서로간의 존중에 대한 부분을, 한 사람의 일방적인 참을성과  희생을 강요 하는 교육을 했다. 예를 들면 '친구와 다툼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라고 했을때 정답은 무엇 이었을까? '친구에게 사과하고 화해 한다' 였다. 원인과 결과를 잘라 먹은 윤리 교육이 이시대 사람들의 자존감 형성에 방해가 되었을 거라 개인적으로 생각 한다. 


오늘은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알아봤다. 사실 가스라이팅이 지배욕에 관련된 심리학적 현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하나 더 추가 하고 싶은 건 위에서 말한 최소한의 자존감을 심어줘야 할 교육기관의 부재가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방어기제를 발휘할 수 없는 사람들이 더욱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린 아이들의 교육에서 부터 올바른 자존감과 양방향의 존중을 알려 줬으면 좋겠다. 국어, 영어, 수학을 사교육에 맡기고 있으면 이런 교육이라도 똑바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 

 

가스라이팅은 일상 어느 곳에든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다. 오늘 한번 천천히 객관적으로 한번 생각해 보자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자 위에서 제시한 자가진단 리스트를 활용해도 좋다.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마음을 강하게 먹어라.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빠져 나가라. 반드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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