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기제란 말에 대해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말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보더라도 무엇인가 지키려고 하는 성질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방어기제도 여러 가지 유형이 존재하며, 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방어기제는 우리의 신변 또는 정신적 불안이나 위협을 느끼게 됐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욕망을
조절하고 왜곡하는 심리학적 작용 과정을 말한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기 합리화가 바로 전형적인 방어기제에 속하는데 사실 방어기제는 자신을 보호하여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는 행동이다.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그건 바로 불안이다.
인간은 불안을 피하려고 본능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왜냐하면 불안이라는 것은 생명의 위협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 하나로 생명의 위협을 말하는 건 조금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재가 아닌 10000년 전 인간을 생각해 보자.
수렵 채집으로 삶을 이어 나가고 최상위 가치는 생존이었던 시기라면 어땠을까?
그때 느끼는 불안은 야생동물의 습격, 식량의 부족함, 타인으로 부터 약탈 등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들 뿐이었다.
지금 과는 다른 어찌 보면 단순한 세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10000년 전과 비교해 거의 진화를 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단순한 사건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진화하지 못한 뇌는 위협이라고 판단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해서 위협에 대비하게 한다.
그래서 인간은 불안을 느끼면 살기 위해 불안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인간은 그때 여러 가지 방어기제를 사용하는데 그 유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하지만 어떤 방어기제라도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것과 사실을 거부하는 것은 공통적인 사항으로 작용한다.
<부정>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방어기제이며 어린아이들이나 심한 정서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어린아이들을 상상해 보자. 아이들은 스스로에게 불리한 상황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부정을 밥먹듯이 하게
된다. 그 부정이 먹히지 않으면 결국 울음을 터뜨려서 사건이 일단락된다.
인간은 불안을 일으키는 현실을 실제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며 눈을 감아 버리는 행동을 하게 된다.
공포 영화를 보다가 무서운 장면에서 눈을 질끈 감아 버린다던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서 죽음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부정의 전형적인 결과이다.
<억압 억제>
억압과 억제는 프로이트가 중요시 여겼던 방어기제이다.
의미는 비슷 하지만 억압과 억제는 차이점이 있다.
억압은 불안과 고통을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 무의식적으로 지워 버린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억압을 했을지라도 그 상황에서의 감정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어느 임상연구에서 부모에 대한 분노감을 조금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했던 사람들이 30년이 지나고는 과거의 사실을
솔직하게 말했다고 한다. 결국 30년 전의 감정을 의식적으로 삭제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반면에 억제는 불안과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의식적으로 마음을 다스리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지금 당장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도 내일은 괜찮아지고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과 믿음으로 불안을
잠시 억제시킨다.
그렇다면 억제가 인간의 성숙에 더 좋은 방어기제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억제의 방어기제에서 실패하게 되면 극단적으로 억압의 방어기제로 강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억제하는 방법을 훈련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가다.
<투사>
투사는 한마디로 남 탓이라고 보면 되겠다.
자신이 받아 들일수 없는 것들은 타인에 의해 생겨 났고 지금 불안을 일으키는 감정 역시 타인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행동이다.
예를 들어 다툼이 있을 때 본인이 화가 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타인이 화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부정적인
상황의 결과가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을 말한다.
결국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이라는 말의 근본이 되는 벙어기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합리화>
우리가 일상에서 밥먹듯이 행동하고 있는 합리화가 드디어 나왔다.
합리화를 하는 경우는 무조건 부정적인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이고 성과가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합리화할 수 있다.
그 상황은 내가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믿으며 행동하는 것이다.
결국 합리화는 부정적. 긍정적 상황 속에서 적당한 구실을 찾아내 정당화시키는 심리적 행동이다.
합리화가 진행되려면 의식 속에서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
합리화가 적당 하다면 자신의 자존감을 형성하고 타인에게 약해 보이지 않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겠으나
지나칠 경우 변명과 말만 많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조심해야 한다.
결국 합리화 역시 평소의 의식적인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약간은 뒤에서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의식적인 행동이 훈련되어야 한다.
<동일시>
동일시는 자아가 성장하면서 자신에게 영향이 있고 의미 있는 타인에게서 신념이나 가치를 닮아 가는 것을 말한다.
이 행동으로 인해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의 자아와 동일시되는 타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자신도 그런 행동과
생각들을 습득해 나간다. 그렇게 성장한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성찬의식 속에 빵과 포도주를 먹는 것은 예수님의 몸과 피를 함께 나눈다는 의미로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행동인 것이다.
지금까지 방어기제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방어기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아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지나친 방어기제는 조직 생활에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심어 줄 수 있다.
적당한 방어기제를 습관화하고 훈련하여 긍정적으로 나를 보호하고 우리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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